자산운용사가 발행하는 모든 운용보고서에 나와있는 국내펀드의 벤치마크지수로 KOSPI200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것을 "KOSPI200지수+KOSPI200배당수익률지수"로 변경해 주었으면 합니다. 펀드에는 30~80여개의 종목들의 주가변동률뿐만 아니라 수령한 배당금으로 펀드수익률이 결정되는 데, 그 비교지수에는 KOSPI의 200종목의 배당수익률이 누락되어 있어 올바른 비교지수가 아니라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KOSPI200지수를 산출한 시점부터 배당수익률 지수를 산출하여 발표하고, 또한 그것의 누적지수도 함께 발표하여 장기투자가의 펀드비교지수에는 누적된 배당수익률로 평가되어야 합니다.
--------------------------------------------------------------------------------------------------
(쉬운 설명)
국내펀드를 가입할 때 펀드끼리의 상대수익률도 비교하지만, 벤치마크지수(BM)을 기준으로도 BM 대비 얼마나 좋은가도 따져봅니다.
특히나 인덱스 펀드 같은 경우에는 BM 대비 얼마나 차이가 있냐가 중요하죠. 그런데 국내펀드들의 BM을 보면 죄다 KOSPI 200 지수 대비입니다.
별 다른 비교할 지수가 없기 때문에, 저를 비롯한 개인투자자들도 대부분 KOSPI 200이나 KOSPI 를 BM으로 삼습니다.
저는 이 지점에서 우리가 속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배당 때문인데요.
현재 kospi 200 의 경우 추정 배당 수익률이 1% 내외일 겁니다.
그런데 펀드나 개인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에는 배당 수익이 더해지지만, KOSPI 200 같은 지수에는 배당 수익이 더해지지 않습니다.
단타 매매만 하는 트레이더라면 모를까 장기투자자의 경우 배당을 꾸준히 받습니다. 즉, 태생적으로 우리는 BM보다 수익률이 매년 +1%p 더 높게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바보같은 게 몇 년 째 월 단위로 결산하면서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이번달 배당 수익을 더하면서 수익률이 BM보다 벌어진 걸 보고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문득 해외는 어떤가 하고 찾아봤더니 배당을 포함한 Total Return(TR)이라는 개념을 따로 사용하고 있더군요. 많이 쓰는 S&P 500 은 S&P 500 Total Return 지수가 따로 있고요.
우리나라 펀드들은 BM에 단순히 kospi 200을 쓰지 TR 이라는 개념이 없어, 배당에 해당하는 수익률만큼 펀드 수익률이 BM 대비 좋게 나옵니다. 5년 누적한다면 BM 대비 5%p 가량 좋게 나오는 거지요.
이 사실을 깨닫고 보니 펀드들 BM보고 아무 생각없이 따라한 저도 저 스스로를 속이고 있었다는 생각에 헛웃음이 나오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