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의 가파른 상승을 멈추게 하는 방법은 정말 없는 걸까? 나라 전체의 유무형 자원의 공급보다 수요가 많아지면 물가가 오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렇다면 역으로 나라 전체의 공급을 늘리거나 수요를 줄이면 물가상승을 방지할 수 있을까?



먼저 나라 전체의 공급을 늘리기 위해서는 우선 농산물을 더 많이 재배하거나 공장을 더 많이 지어 더 많은 물건을 만들어 내는 일이 급선무다.



그러나 이런 일은 갑자기 이루어질 수 없는 일. 그 보다 먼저 공급을 늘려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서 가격이 크게 오르는 품목을 수입하거나 수출을 줄이는 방안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한편 나라 전체의 수요를 관리하는 방법에는 정부가 고속도로나 다목적댐 건설과 같은 정부 사업의 규모를 조절하거나 국민에게 거둬들이는 세금을 조절하는 방법이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물가와 나라 전체의 수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바로 돈의 양이다.



그렇기 때문에 수요를 관리하는 데는 나라 경제상황에 알맞게 돈의 양을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돈의 양을 관리하는 일은 한국은행이 맡아서 하고 있다. 돈의 양을 알맞게 관리, 유지하는 것은 말처럼 간단한 일이 아니다.



때문에 한국은행에서는 여러 가지 방법들을 사용하고 있는데



국채나 증권을 은행이나 금융시장에서 사고 파는 '공개시장조작정책'



은행에 빌려주는 돈의 양과 이자율을 조절하는 '재할인율정책',



은행이 받은 예금중 예금자가 찾아갈 것에 대비해 한국은행에 예금하는 지급준비금을 조절하는 '지급준비율 정책' 등이 그것이다.



한국은행은 안정된 물가를 기반으로 나라 경제가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그때그때 경제사정에 알맞은 방법을 택하여 오늘도 돈의 양을 적절히 조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