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투자협회(회장 황건호)는 8일(목) ‘9월 채권시장동향’을 발표했다.

【 종합 】

9월 채권금리는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 시사로 큰 폭의 상승세로 출발하였으나 美 FOMC의 완화기조 유지 결정, G20회의 결과 출구전략 조기시행에 대한 우려 감소, 예상보다 다소 부진한 월말경기지표 등의 영향으로 월말에는 금리가 하락세로 반전됨에 따라, 지표금리(국고3년)는 전월대비 1bp(4.38%→4.39%) 상승에 그쳤고 발행규모는 전월대비 16.6% 증가하고, 유통물량도 전월대비 24.8% 증가하는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 유통시장 】

□ 수익률이 등락을 거듭하는 혼조세 영향으로, 월간 채권거래규모(382.1조원) 사상최고치 경신

ㅇ 채권 장외거래는 2009년 들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 지난 6월 379.5조원으로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9월에 382.1조원을 기록함으로써 3개월 만에 연중 최고치 및 사상 최고치를 경신

* 월간 거래량 24.8% 증가 (306.1조원 → 382.1조원)
* ‘09년 2월(313.7조원) 월간 장외 채권거래량 300조원 최초 돌파
(직전 최고 ‘08년 1월 281.8조원)

□ 유통규모의 증가는 금리 혼조세의 영향과 함께 휴가시즌 종료에 따른 거래의 정상화와 기관간 RP 거래 증가에 기인

ㅇ 채권종류별로는 국채, 통안증권, 은행채의 거래가 모두 전월대비 큰 폭으로 증가(전월대비 각각 20%, 20%, 34% 증가)

ㅇ 일평균 거래량은 전월대비 19.2% 증가(14.6조원 → 17.4조원)

채권 장외거래 추이 - 별첨참조

<참고> RP거래 증가 관련

□ 기관간 RP는 RP 펀드 운용규모 증가에 따른 레버리지성 거래 증가 등의 요인으로 9월에 63.6조원 거래되며 지난해 10월 57.9조원을 기록한 이후 11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

ㅇ 기관간 RP 거래는 ‘08년 큰 폭 증가세를 보인 후, ‘09년 들어서도 증가세를 지속하면서 월평균 잔액이 47조원 수준으로 ’07년 대비 13.8배 증가

□ 이는 지난 해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신용경색 심화로 증권사들이 콜시장을 통한 단기자금 조달에 애로를 겪는 과정에서 기관간 RP를 통한 자금조달에 나서고, 자산운용사의 RP 펀드 운용 증가 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풀이됨


기관간 RP 거래 및 잔액 추이 - 별첨참조

【 발행시장 】

□ 특수채, 금융채, 회사채의 발행 증가로 전체 발행규모 전월(61.0조원)대비 16.6%(10.1조원) 증가한 71.1조원 발행

ㅇ 통안증권(7.9% 감소)을 제외하고, 휴가시즌(자금 비수기) 종료 후 채권 발행이 정상화되면서 주택금융공사MBS 중심의 특수채(138.4% 증가), 은행채(50.1% 증가), 회사채(135.8% 증가) 발행이 증가

ㅇ 채권 발행잔액은 전월대비 16.1조원(1.5%) 증가한 1,122.6조원 기록

* 채권발행잔액은 상장채권(1,009.3조원) 및 비상장채권(113.3조원) 모두 포함

금융투자협회 채권부 신동준 팀장은 “9월의 거래량 증가는 수익률이 등락을 거듭하는 혼조세를 보인 것이 주요 원인이지만, 국채와 통안증권을 대상으로 해서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RP거래의 증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RP규모는 Call의 1/10, 채권발행잔액 대비 0.8% 수준으로 미국(7.8%)의 1/1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어 RP시장의 발전은 미진한 수준이다”라고 했다.